진짜 웃긴 예능드라마가 나타났다.
25일 오후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창동 감독과 배우 성동일, 진희경, 김광규, 오현경, 서지석, 이본, 권은빈, 여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다 가족’은 공항 근처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성동일, 진희경 부부와 티로드 항공사에 근무하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가족 드라마.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독특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창동 감독은 “너무 좋은 배우들을 모시게 되어 나만 잘하면 된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도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연출이라는 것이 작가가 글을 잘 쓰고, 카메라 감독님이 좋은 그림을 만들고.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하면 할 일이 없는 직업”이라며 “다만 배우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깃발을 꽂고, 스텝과 배우들을 그쪽으로 잘 끌고 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다 가족’이라는 제목에 맞게 성동일과 진희경 등 주연배우들은 ‘어쩌다’ 함께 드라마를 찍게 됐지만, 촬영 과정에서 ‘가족의 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 계기를 두고 성동일은 “(출연 이유 중) 제일 컸던 것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였다”며 “진희경 씨와도 잘 맞고 오현경 씨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진희경과 오현경도 성동일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오현경은 “우리 모두 성동일 선배에 대한 신뢰가 크다. 여러 장르를 하는데도, 그것을 넘나들면서 보여주는 무게감이 크다”며 “배우 라인업만 들어도 조합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고 기대를 보였다.
오현경은 ‘불타는 청춘’에서 함께 출연했던 김광규도 언급하며 “김광규와의 케미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이지 않고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광규도 “오현경 선배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드라마 시작할 때 성동일 선배, 오현경 선배, 진희경 선배가 한다고 해서 대본도 안보고 한다고 했다”고 한술 더 떴다.
김광규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여러 번 지목당하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서지석은 “하숙집에서 가장 큰 어르신인 김광규과 가장 어린 연우가 케미가 좋다”며 “둘이 NG를 가지고 싸우면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된다”고 전했다.
촬영 분위기가 화목한 덕분인지,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도로 높았다. 성동일은 “요즘 ‘혼밥’, ‘혼술’도 하지 않느냐. 그건 남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나도 남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 이 작품을 시트콤이 아닌 가족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렇게 가족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자신이 없으면 발을 담그지 않는다”며 첫방 시청률은 “3.8~4% 정도로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오현경은 “오씨니까 5%”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광규는 “5.5%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5.5%를 넘기면 오현경과 살사를 한 곡 추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조선 새 예능드라마 ‘어쩌다 가족’은 29일 오후 7시 55분 첫방송된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