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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흉기로 직원 20여차례 찌른 한국계 미국인 30대 여성 구속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에서 면세점 직원들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A(3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체포했으나 조사 결과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로 죄명을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달 18일 오후 5시 51분경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보안 구역에서 B씨 등 면세점 여직원 2명을 흉기로 20여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직원은 목 부위만 13차례 흉기로 찔리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조사 결과 사건 당일 미국에서 입국한 A씨는 공항 상주 직원만 출입할 수 있는 보안구역에 들어갔다가 저지당하자 직원들을 흉기로 찌르고 출입증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가던 사람을 따라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는 비행기에도 갖고 탈 수 있는 종류의 소형 물품이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로 찌른 부위가 자칫 혈관을 스쳤다면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부위인 만큼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병원에서 명확하게 진단받은 병력은 없다”며 “법원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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