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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부부의 세계' 김희애 "감정신 120% 폭발, 배우로서 값진 경험"

김희애/ 사진=JTBC 제공




배우 김희애가 파격적인 부부의 이야기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6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모완일 감독과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BBC 최고의 화제 드라마인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나간다.

JTBC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여기에 배우 김희애, 박해준을 비롯한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김선경이 출연한다.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박해준과) 부부로 나오고 너무 사랑해서 사랑의 끝까지 가보는 역할”이라며 “처음에는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셌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JTBC ‘밀회’ 이후 6년 만에 JTBC에 돌아왔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의 완성도’를 꼽은 그는 “영국 드라마가 원작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대본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친다.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다. 빠져든다”며 감탄했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격한 감정 연기를 했다는 김희애는 “배우로서 값진 경험을 했다. 6회에 정말 큰 감정신이 있다. 사실 난 감정신이 여러 번 안된다. 그래서 첫 테이크에서 70%만 해야지 했는데 100%를 다해버렸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120%가 되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 감독은 김희애를 캐스팅한 것과 관련 “이 직업을 택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달성한 분과 작업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김희애씨가 저희를 선택한 거다. 그 순간이 정말 좋았다”며 “일은 힘들지만 감정적으로 좋은 경험이고,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김희애를 극찬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2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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