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기도가 피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 채널 다양화, 각종 지원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피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예산을 확보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수출기업 303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기도FTA활용센터,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민관 합동으로 운영 중인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 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함께 했다.
실태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0%가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느끼는 피해 심각도(10점 만점)는 ‘수입(6.3점)’보다 ‘수출(7.5점)’이 컸다.
피해 유형으로 ‘부품자재 수급애로 및 계약취소(58%)’와 ‘행사취소(18%)’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들이 가장 지원받길 희망하는 경기도의 지원정책은 ‘경영자금 지원’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세제지원’이 21%를 차지해 응답기업 중 80%가량이 자금지원을 바랬다.
또 수출지원사업의 다양화, 지원대상 조건 완화 등 경기도가 운영하는 수출지원사업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16%)’,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12%)’, ‘온라인 해외 마케팅 지원(10%)’ 순으로 지원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중국 이외 수출시장 다변화 희망국가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36%)’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유럽(18%)’, ‘북미(15%)’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우선 해외 각종 수출상담회·전시회 등이 연기·취소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올해 1회 추경예산에 ‘온라인 수출상담 화상서비스 지원’ 신규 사업 예산 3억7,000만원, ‘글로벌 B2C 및 SNS 활용 판매 및 마케팅 지원’확대 시행을 위한 예산 2억5,000만원, ‘테마별·품목별 온라인 전시회’ 추진을 위한 사업비 3억원을 반영했다.
또 이번 추경에 9억원을 추가 편성, 총 13억5,000만 원을 투입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피해 중소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를 지원한다.
도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해 지원 한도를 기존 1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으며, 안정적 수출여건 조성을 위해 단체보험 가입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자금지원과 관련, 지난달부터 총 2,000억원 규모(중소기업 1,500억 원, 소상공인 500억 원)의 ‘코로나19 특별자금’을 업체당 최대 5억원 이내(소상공인 업체당 1억 원 이내)로 지원 중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서는 코로나19 관련 보증을 약 2조원 규모로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 여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분할상환 2회 차까지 원금상환 유예를 시행하고 있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이번 긴급조치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의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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