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우려했던 미국의 ‘실업 대란’이 현실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982년 세워진 종전 기록 69만5,000건 보다 4배 이상이 많은 수치다.
지난주의 28만1,000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불어나면서, 100만~2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자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긴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은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상원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찬성 96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연방 정부 한 해 예산 4조 달러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통과 즉시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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