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대부분 인간관계라고 답할 것이다. 정답이 없는 인간관계의 미로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계발서 중에서 인간관계를 다루는 책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버트 그린은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해법으로 ‘유혹(seduction)’을 제시했다. 유혹이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이다. 매력은 인간관계를 주도하는 마력처럼 작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자는 먼저 유혹을 9개의 유형을 구분했다.
욕망의 지배자형 세이렌(The Siren, 정열가형 레이크(The Rake), 이상 실현형, 아이디얼 러버(The Ideal Lover), 중성의 마력 소유형 댄디(The Dandy) 천진한 어린아이형 내추럴(The Natural), 차가운 무심형 코케트(The Coquette), 무한 긍정형 차머(The Charmer), 강력한 호소형 카리스마(The Chrismatic), 대중의 동경형 스타(The star)등이다.
각 유형별 특징과 장단점을 소개하면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 매력발산을 위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아울러 자신이 인간관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략 24가지를 알려준다. 고전을 전공한 작가답게 저자는 신화, 문학, 역사 속 인물을 소환해 그들이 어떻게 매력을 발산했는지 또 그들이 어떠한 실수를 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매력의 소유자인지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설득하려고 애쓴다. 좌절을 거듭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냉엄한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매력발산 전략을 고전과 역사에서 찾아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아울러 각자의 성향에 맞는 유형을 찾아 인간관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차피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현실적이면서도 각자 잘 할 수 있는 매력발산법을 찾아 갈고 닦아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살아남기 보다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책은 2012년 국내 번역출간된 ‘유혹의 기술’을 축약해 유혹과 인간관계에 집중해서 정리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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