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20대 여성 신천지 교육생이 무단이탈해 인근 주민과 밀접 접촉하는 등 감염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충북 보은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 생활치료센터(입소자 181명)에서 입소자 A씨가 하루 전인 26일 오후 2시 30경부터 15분 정도 지하층 출구를 통해 무단이탈했다.
지하층 출구는 도시락과 방역 물품을 반입하는 곳으로 당시 열려있었다. A씨는 신천지 교육생으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13일 이 센터에 입소했다.
특히 무단이탈한 A씨는 인근 주민이 주는 커피를 마신 뒤 일부를 남겼고 남긴 커피를 주민이 마셨다. 이에 따라 보은군보건소는 커피를 마신 주민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무단이탈 이유를 ‘답답해서 바람을 쐬러 나왔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찰인력 3명을 비롯해 대구시 13명, 의료진 26명, 중앙부처 12명, 소방 1명, 방역업체 15명 등 70명의 관리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A씨의 추가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A씨를 대구 한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등으로 A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치료센터에 경찰인원을 보강해 내·외부 질서 유지를 강화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확진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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