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에 10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전국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분양이 지연되면서 2·4분기에 분양 물량이 대거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가늠할 수 없는데다 정책 리스크도 여전해 실제 분양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4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총 가구 수 기준 총 11만7,02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26.1%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다음달 분양예정 물량이 5만5,411가구로 가장 많고 5월은 3만6,738가구, 6월이 2만4,879가구다.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됐기 때문이다. 이월 물량은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등 대부분 지방 분양 단지다.
2·4분기 분양 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신반포13차,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은 총 330가구 중 10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은 GS건설이 분양을 준비하는 단지로 지상 20층, 26개동, 총 1,772가구 중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고양시 DMC리버파크자이, 하남시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성남시 산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진행 추세를 전망하기 어려운 만큼 2·4분기에도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운 점과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 등이 변수로 꼽힌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청약수요자들은 관심단지의 분양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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