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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에 현상금 1,500만弗 내걸어

마약 범죄·폭력 테러 혐의 기소

"트럼프 지지율 향상 도움" 분석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현상수배지. 이날 미국은 마약테러(narcoterrorism)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하며 1,500만달러(약 18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콜롬비아의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과 공모해 “미국에 코카인이 넘쳐나게 했다”며 기소 방침을 밝혔다. 합성어인 마약테러(narcoterrorism)는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서 폭력을 이용해 정부 기관의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현직 국가 정상을 기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유죄 판결을 이끌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00만달러(약 181억원)를 주겠다”고도 밝혔다.



A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기소가 오는 11월 대선의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플로리다주에는 베네수엘라 정권의 탄압을 피해 온 이민자들이 많다.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콜롬비아와 공모해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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