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는 관광업계에 대한 ‘긴급 수혈’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영세 관광업체와 무급휴직자를 우선 지원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형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여행업체와 무급휴직자에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여행업체 1,000여곳에 500만원씩을 지원한다. 5년 이상 여행업에 몸담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지원금은 여행업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여행상품을 새로 발굴하고 여행 콘텐츠 고도화와 플랫폼 개선 등에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2~3월 월 평균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5% 이상 감소한 업체 중 타격이 심한 곳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
특히 차세대 여행상품 기획과 개발에 대한 계획안도 체계적으로 심사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업체에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사업 실효성을 높이고 여행업계 자생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 관광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여행업은 어느 분야보다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 전체 관광사업체의 약 73.7%를 차지하고 있는 여행업이 무너지면 숙박업과 요식업 등 연계 산업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행업에 대한 우선적으로 집중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여행사에 대한 지원에 이어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여행사 소속 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나선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5인 미만 소상공인 여행업체의 무급휴직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으로 50억원을 투입한다. 여행업체 1곳당 2명의 무급휴직자에게 각각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 동안 무급휴직수당을 지급한다. 고용유지지원금 관련 문의는 서울시 일자리정책과나 관할 자치구 일자리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과 여행업계가 입은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가운데 업계 종사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고심한 끝에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피해가 크고 영세한 여행업계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지원책도 곧 추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서울시 여행업 위기 극복 프로젝트 주요 내용
여행사 / 1,000곳 각 500만원 지원, 컨설팅 서비스
근로자 / 업체 1곳당 2명 2개월 간 월 최대 5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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