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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말고 힘 몰아주자" 꿈틀대는 후보 단일화

통합당·공천 탈락 무소속 후보

서울 구로을·인천 서을 경선키로

범여도 창원성산·고양갑 등 추진





4·15총선에서 각 당이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지역구에서의 단일화 시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미래통합당은 공천 탈락 후 나온 무소속 후보와의 결합을 원하고 있다. 다만 범여권은 위성정당을 둔 의견 대립, 야권은 낙천 불만이 작용하며 투표용지가 새겨지는 오는 4월6일까지 단일화가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에서 미래통합당의 중재로 단일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3선의 김용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험지’ 서울 구로을이 단일화를 진행한다. 다음달 6~7일 경선을 진행하고 단일화 결과는 8일에 나온다. 김 의원 측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고 진 후보는 이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며 “약 5% 이상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16년간 차지한 구로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다. 인천 서을에서도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이행숙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4월6~7일 치르고 9일께 결과가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의 전략 판단에 따라 전국적으로 단일화가 필요한 곳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 논의가 가장 활발할 곳은 경남 창원성산이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4·3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입성의 터를 닦은 곳이다. 민주당에서 이흥석 후보가 나서고 있지만 범진보 계열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노동계의 요구가 뜨겁다. 다만 여 의원이 꺼낸 단일화 제안에 이 후보 측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 고양갑과 인천 연수을 역시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고양갑에서는 통합당에 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문명순 민주당 후보가 나서며 진보 표를 나눠 먹는 상황이다.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통합당에 의석을 내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양측은 분석하고 있다. 연수을의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여야의 단일화가 일부 지역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은 낙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공천을 받은 안상수 통합당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 무소속으로 단일화하면 당 지도부의 공천을 거스르는 결과가 된다. 특히 구로을, 인천 서을, 경기 고양갑, 연수을 모두 단일화를 당장 추진해도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6일까지 마무리되기는 어렵다.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상대 후보의 이름이 용지에 새겨진다는 얘기다. /구경우·김인엽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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