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에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지난해 3.3㎡당 1억 원 거래 단지에서 올해 들어 전 고가에 근접한 거래가 나왔다. 올해 딱 1건의 거래가 실거래가로 등록됐는데 3.3㎡당 9,912만 원에 팔린 것이다.
31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사진)’ 전용 84.95㎡(공급면적 34평)는 지난 2월 29일 8층 매물이 33억 7,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0월 34억 원에 거래돼 3.3㎡당 1억 원을 기록한 평형이다. 전고가 대비 3,000만 원 가량 가격이 빠졌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고가에 거래된 것이다. 현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매수는 물론 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R 공인 대표는 “현재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조금씩 오르는 상태”라면서도 “여전히 초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급매물이 늘고 있는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이지만 신고가는 간간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82.95㎡는 지난 10일 45억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 163.57㎡ 또한 지난 4일 29억 8,000만 원에 거래돼 전 고가를 뛰어넘었다.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전용 92.6㎡도 지난 7일 24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12·16 대책 이전의 신고가(24억원)을 넘어섰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수 억 원 떨어진 초급매 거래와 신고가 거래 등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잠실 일대에서는 전용 84㎡ 기준으로 17억 원대 급매물도 나오고 있는 등 거래절벽 속에서도 1~2건 거래가 시세를 좌우하는 분위기이다. 전문가들은 4월 들어 방향성이 뚜렷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