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선거 기술자로서 의미가 있을 때는 늘 앞을 보는 안목이 있으셨는데 지금은 과거를 보고 계신 게 아닌가”라며 통합당이 ‘김종인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대표는 3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효과가 있을 걸로 보는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이분은 전형적인 확대 재정론자로 정부 역할을 강조하던 분이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 대책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기재부의 재정 건전성을 말하고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어 “그분이 앞을 보는 전망이 있으셨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만드셨다”면서 “지금은 500조, 1,000조를 아끼기 위해서도 50조, 100조를 쏟아부어야 될 때인데 기재부(말처럼) 재정 건전성 논리를 말하는 걸 보면서 실망이 컸다”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심 대표는 “(21대 총선에선) 당대당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한 뒤 “영남 지역같이 노동 조합 후보의 특수성을 감안한 그런 작은 규모의 단일화는 있을 수 있다”고 단일화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심 대표는 또한 “창원 성산의 여영국 후보나 인천 연수을에서 지금 분투하고 있는 이정미 후보 다 반드시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창원 성산은 정의당, 진보 정치의 자존심이 되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심 대표는 “연수을도 이정미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랑 대결을 하기에 질 수 없다”면서 “여론 조사에서 어렵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민경욱 후보를 이기기 위한 경쟁력은 더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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