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주립과학도서관에 홍범도 장군의 대형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는 도시이며, 그 중 주립과학도서관은 카자흐스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다수의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다.
서 교수는 “이번 기증을 통해 홍범도 장군을 카자흐스탄인들에게 더 널리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특히 고려인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역사유적지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에서 더 열심히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하며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난 9년간 국가기념일 때마다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유적지 25곳에 함께 꾸준히 기증을 해 왔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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