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홍콩 배우 겸 가수 고(故) 장국영이 1일 사망 17주기를 맞았다.
장국영의 팬들은 매해 장국영의 기일마다 상영회, 전시회 등 행사를 마련해 그를 추모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팬들은 SNS를 통해 장국영의 사진과 관련 글을 게재하며 온라인 추모회를 열고 있다.
아울러 당초 장국영이 출연했던 영화 ‘패황별희’(1993)의 15분 확장판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이날 국내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5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측은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계획대로 개봉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1956년생인 장국영은 사망 당시 47세였다.
특히 장국영이 사망한 날짜는 만우절과 겹쳐 전세계 많은 이들이 뒤늦게 사실인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