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4)의 공범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오늘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 씨를 서울구치소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행 가담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같은 시간대에 조씨도 5번째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대질조사 여부는 아직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조씨에게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씨 수사과정에서 강씨가 ‘n번방’ 사건에 적극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환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2년 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양심을 품고 수차례 A씨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이 있다.
그를 포함해 현재 조씨와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 모두 재판을 받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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