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만우절 농담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그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김모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청원 동의는 3,400건을 넘어섰다.
글쓴이는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 게 말이 되나? 뉴스에서도 과한 장난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다”라며 “김모씨를 처벌하여 두 번 다시 아무도 이런 장난을 못 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재중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감염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얼마 뒤 김재중은 코로나19 감염이 만우절 농담이었다며 새 게시글을 올렸다.
김재중은 이 글에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글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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