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의 사명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각각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10명의 신임검사 임관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추 장관은 신임 검사들에게 검찰 개혁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검찰 제도가 도입된 이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검찰이 개혁 주체가 돼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이 새로운 길을 가게 돼 일선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며 “신임 검사들이 일선에서 정성을 다해 사건을 처리하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신임 검사들에 대한 당부를 통해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물 유포 사건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꼽으며 “여성, 아동, 장애인과 힘없고 소외된 약자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게 막중하고 헌법적인 사명”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아울러 “우리가 행사하는 형사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하고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형사사법 시스템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형사사법의 본질을 깊이 생각하며 새로운 제도변화에 적응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날로 첨단화하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늘 배우고, 또 새로운 범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늘 연마할 것도 당부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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