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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르포]‘원팀’ 된 이수진 캠프…전 지역위원장·예비후보도 합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2일 지하철 출근길 유세에서 지역 주민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이수진 캠프




서울 동작구 사당로에 위치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선거캠프. ‘백팩’을 메고 안경을 낀 중년의 남성이 이 후보에 조언을 건넨다. 이 남성은 2014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으로 주목받은 허동준 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다. 당시 허 후보는 당이 전략공천으로 기동민 의원을 내리꽂자 ‘전대협’ 동지인 기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다 끝내 마음을 풀고 기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고 2016년에는 결국 당 후보로 선정돼 결선에 나섰지만 끝내 나경원 의원에 패배했다. 그 후 다시 지역위원장을 지내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허 전 위원장은 동작을 터줏대감으로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기 시작했다. 당 내에서도 “동작을이 잡음 없이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는 것은 오랜만”이라며 “캠프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허동준 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허영일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이 후보를 지원하는 또 다른 중년 남성의 페이스북엔 온통 이 후보 선거 유세로 가득하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동작을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이 후보가 전략 후보로 결정되자 이를 받아드린 허영일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이다. 그는 지난달 4일 동작을에 이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페이스북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동작을 지역 전략후보로 이수진 전 판사가 결정됐다”며 “당에 서운한 게 많지만 지금은 참겠다. 총선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후 허 전 부대변인은 약속대로 이 후보와 함께 동작을 지역주민을 만나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동작을 전문가들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하다 보니 이 후보는 든든하다. 선거 유세기간 13일을 알차게 쪼개 써야 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조언을 구할만한 전문가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수진의 인생을 13일간의 일정에 다 담아내야 한다”며 “허동준, 허영일 선배가 도와줘 힘이 된다”고 밝혔다.



캠프 분위기는 밝지만 결코 방심은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상대는 4선의 관록있는 정치인”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끝까지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출근길 유세와 오후에 진행된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과의 정책협약식을 끝마친 이 후보에게 선거운동 첫날 소감을 묻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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