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4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필리핀에서 온 선원으로 울산은 29번째 확진자부터 12명째 해외 입국자 또는 접촉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필리핀 국적의 26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30일 마닐라에서 출국해 다음날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울산 동구의 거주지로 이동했다.
당시 함께 입국한 필리핀인 12명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이 남성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들은 31일 오전 4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했으며, 오전 8시 비행기로 타고 울산공항에 9시에 도착했다. 이후 동구 거주지로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1시30분 거주지에서 울산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울산시는 나머지 11명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이동 동선을 찾아 방역 소독 후 폐쇄했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17일 필리핀을 다녀 온 30대 부부가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해외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스페인과 모로코를 여행한 모녀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가족 3명이 추가됐다. 또 같은 날 헝가리를 다녀 온 운동선수도 확진자로 추가됐다. 24일과 26일엔 미국 유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울산은 전체 40명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해외 감염 사례가 늘자 해외입국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울산시로 들어온 해외입국자는 653명으로 이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240명이며, 10명은 검사 중이다. 6명은 검사예정으로 나머지 393명은 증상 발현 시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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