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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누계 확진자 119명 유지…해외 입국자 관리감독 초점

2일 추가 확진자 없어…지역사회감염사례는 열흘째 '0'

자가격리자 1,247명으로 늘어…시,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익명의 기부자가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 367만5,000원과 헌혈증 306개를 사상구에 기탁하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저금통 4개./사진제공=사상구




부산에서 열흘째 지역감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해외 입국자에 따른 자가격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2일 부산시는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열고 “의심환자 376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 확진자 누계는 전날과 같은 119명을 유지했다. 부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9번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84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부산지역 퇴원자는 84명이다.

최근 들어 하루 1~2명씩 나왔던 해외 입국자도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지역감염 사례는 지난달 24일부터 나오지 않아 열흘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와 이들과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시민을 포함하면 부산지역 자가격리자는 전날 1,045명에서 1,247명으로 늘었다. 이는 해외 입국자가 비행기와 KTX 등을 이용한 이동 과정에서 접촉한 시민들이 늘어난데다가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시는 자가격리 담당 공무원을 확충하고 자가격리 앱 설치율을 높이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따른 자가격리자가 늘어나자 시는 해외 입국자 수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7분 기준으로 김해공항 입국자는 내국인 34명, 외국인 87명 등 모두 121명이다. 이중 선원 74명은 해당 업체에서 직접 수송하고 지정한 숙소에 수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외국인 13명 중 장기체류자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거주지까지 이송하고 단기체류자는 시청 버스를 이용 인재개발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전세버스는 김해공항에서 북구 화명동 방면과 사하구 다대동 방면 2개 노선으로 나눠 각 1대씩 운행한다.

시는 특히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내국인은 경찰에 고발하고 외국인은 법무부에 강제 출국을 요청할 계획이다.

완치자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완치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퇴원 후에 증상이 있는다든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 재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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