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여야 지도부는 ‘국난극복’과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난극복 동참을 화두로 제시하며 표몰이에 돌입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엄중한 경제심판론으로 격돌했다. ★관련기사 6·7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21대 총선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종로구 우리마트를 방문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희망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마트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나뿐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과로로 닷새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 청년실업 등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공략하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새벽 서울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경제정책을 이념에 사로잡혀 되지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다”면서 “제일 먼저 내세운 게 일자리 창출, 그다음이 소득주도 성장이었는데 일자리 창출도 안 되고 성장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됐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인동의 한 골목에서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이미 경제가 무너지고 있었다. 지금 와서 (정부는) 경제 무너진 것을 코로나 탓을 한다.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탓을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남 탓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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