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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직접 봐야 직원 뽑을 수 있다? 이게 고정관념"

고용부 장관, 이스트소프트 '언택트 채용' 방문

대표이사 "언택트 채용, 중요한 것은 마인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스트소프트에서 직원들이 화상 면접 시연을 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화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면접시험을 치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는 ‘언택트(untact) 채용’이 도입되는 가운데 신개념 채용 방식의 확산을 위해서는 ‘일단 보고 뽑아야 안심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는 2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언택트 채용의 확산을 위해 중요한 것은 마인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처음에 언택트 면접으로 가자고 하니 내부에서 ‘최종 면접은 얼굴을 보셔야 한다’며 다 반발했다”며 “실무자들이 대기하는 모습 등에서도 얻는 게 있다고 했다. 이게 고정관념”이라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언택트 채용 기업의 실례를 학습하기 위해 이스트소프트를 방문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채용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스트소프트 외에도 현대기아차가 중단한 신규 채용을 지난달 30일부터 화상면접으로 재개했으며 SK이노베이션·SK텔레콤·LG전자가 온라인 필기시험·화상면접 등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얼굴을 봐야한다, 숨소리를 느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런 생각을 대표이사가 하면 절대 바뀔 수 없다”며 “문화를 바꾸는 기업들이 인정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소프트 면접관들은 화상으로 채용하면 지원자의 표정을 더욱 세심히 살필 수 있고 메모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지원자와 면접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언택트 채용이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효과적인 채용 방식인 것 같다”며 “관공서에서도 화상회의를 많이 한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자꾸 하다보면 잘 못 느낀다. 굉장히 편하게, 자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스트소프트에서 열린 온라인채용 기업 현장 방문 행사에 참석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안경 가상 피팅’ 서비스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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