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알바생 절반은 월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시급은 변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1,73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지난 2일 설문조사한 결과 50.5%가 ‘월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시급은 그대로이지만 사용자들이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소득이 따라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조사 대상자 중 62.2%가 ‘시급은 기존 그대로지만, 근무시간이 줄면서 총 수입도 줄었다’고 답했다. ‘근무시간 감소로 연장수당, 휴일수당이 사라져 수입이 줄었다’는 응답도 9.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알바를 바꾸면서 급여가 줄었다’(13.8%), ‘업무강도가 줄면서 시급을 조정했다’(9.0%) 등 급여 자체가 감소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르바이트 월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학원·교육 업종에서 62.6%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매장관리·서비스(50.4%) △배달·생산·노무(50.3%)가 뒤를 이었다. 사무보조도 48.7%를 기록했다. 소득 감소를 호소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았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코로나 19의 획산에도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 중 75.5%가 ‘사태가 길어지더라도 알바는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분간 알바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변지성 알바몬 팀장은 “알바 구직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속도’가 경쟁력이기 마련”이라며 “수시로 아르바이트 공고를 확인하는 한편, 원하는 일자리를 발견했을 때는 언제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미리 지원서를 준비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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