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 전 시장을 ‘올드보이’로 규정한 것과 관련, “‘내가 서울시장 했을 때’라고 ‘라떼’(‘나 젊을 때는 말이야’의 시쳇말) 말씀을 하셔서였다”며 “기득권자나 기성 정치인이 가장 버려야 할 태도”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라떼’는 이랬는데 경험 없는 당신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면 이 세상의 어느 누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란 말이냐”라면서 이렇게 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오 전 시장 측에서 자신을 겨냥해 ‘어리광 정치, 라떼 지원군 정치’라고 역공한 것에 대해서는 “‘올드보이’가 단순히 나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들으면서 씁쓸했다”고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어 “나이가 많아도 지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매일 만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은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부모님도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셨고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의 지혜를 가르쳐 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그런 지혜로 제가 젊음의 열기로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겨루자”고 말했다.
덧붙여 고 전 대변인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을 때 ‘막말 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기라 피로감과 죄송함이 많았다”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2016~2017년의) ‘촛불’을 완성시키고 추미애 민주당 의원(법무부장관)이 5선한 지역을 지켜내겠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전 대변인은 또한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전임 대변인이었던 김의겸 전 대변인 등에 대해선 “힘을 모아 함께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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