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주말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법인과 신도를 3일 경찰에 고발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종암경찰서에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지난달 29일 주말 예배를 주도한 박중섭 목사, 조나단 목사, 고영일 변호사, 김문수 전 의원 등 8명과 채증자료를 확보한 성명 불상의 신도들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사랑제일교회가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고 주말 예배를 강행하자 3월 2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예배를 금지하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29일에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어긴 채 예배를 강행했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서울시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이번 고발 조치와 별도로 사랑제일교회의 예배 강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한 구상권까지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예배 일시적 중단과 방역수칙 준수 등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사랑제일교회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개발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까지 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