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의사협회는 고 허영구 원장님을 추모하며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면서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한다.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병원 일 제쳐놓고 진료를 자청하여 달려가는 열정이 지역사회를 코로나19로부터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모두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도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도 살피기를 바란다”면서 “용기 잃지 말고, 더욱 힘내시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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