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 축구 경기에 내년 24세가 되는 1997년생의 참가가 허용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실무그룹의 첫 회의에서 남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도쿄 올림픽, 연령별 월드컵 등에 관한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무그룹이 FIFA 사무국에 권고하기로 한 사항 중 가장 것은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자격에 관한 내용이다. 실무그룹은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자격을 1997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남자축구 경기에는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고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의 출전 자격을 놓고 혼선이 생겼다. 올림픽 예선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1997년생들에게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FIFA 실무그룹도 이 같은 주장에 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올해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일군 김학범호의 경우 당시 대회에 참가한 23명 선수 중 최우수선수(MVP) 원두재(울산)와 골키퍼 송범근(전북) 등 11명이 1997년생이었다. FIFA 실무그룹은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는 모든 남녀 A매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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