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37세의 건장한 유도선수 출신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리교통공단(RATP) 남부지역 노조에 따르면, 파리 리옹역에서 근무하는 RATP 소속 철도경비대(GPSR) 대원인 시릴 불랑제(37)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프랑스 북부도시 릴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아침 숨졌다.
불랑제는 아마추어 유도 선수로 지난해 6월 프랑스직장인체육협회 주최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 출신이기도 하다. 또 프랑스 군인경찰대(장다메리나시오날)를 전역한 예비군이자 평소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였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숨진 불랑제는 프랑스 수도권의 지하철, 전차, 시내버스를 운용하는 RATP 직원 가운데 두 번째 코로나19 사망자다. 앞서 앞서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의 버스 차고지 책임자인 51세 RATP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불랑제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중태상태였다고 전했다. 37세의 건장한 운동선수 출신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한편, 지난 3일 프랑스 동부 그랑데스트 지방의 오랭 도(데파르트망)에서는 가정의학과 개업의로 일하던 의사 앙드레 샤롱(73)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그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일곱 번째 의사다. 동부 그랑데스트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6일(현지시간) 현재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만2,839명으로 이 가운데 8,078명이 숨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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