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내 첫 스마트 산업단지로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이 사업 추진 1년만에 대기업과 연구기관을 잇따라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창원스마트산단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따라 반월시화국가산단과 함께 스마트선도산단에 선정된데 이어 3월 21일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기관이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9월4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43개 사업 1조6,650억원 규모의 ‘경남창원스마트산단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 기존 제조업에 ICT를 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연구기관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꾸준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삼성SDS, 12월 다쏘시스템코리아와 동남지역본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NHN은 같은해 12월 경남지역 최대 규모의 IT 컨퍼런스인 ‘NHN 포워드 경남·창원’을 개최했다.
삼성SDS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술 지원, NHN의 정보기술(IT) 도입 등을 통해 주력산업의 스마트화와 함께 지역 중소 ICT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11월 전자·IT분야 전문생산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의 동남권지역본부도 유치해 도내 기업의 연구개발 및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창원스마트산단은 ICT가 접목된 첨단기계제조업을 축으로 제조 혁신·사람중심 단지·미래형 산단 등 3대 핵심 분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제조 혁신 분야는 2022년까지 4,798억원을 투입해 산단 유형별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산단 내 초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기업이 자발적으로 제조 데이터를 연결·공유함으로써 공유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람중심 단지는 2025년까지 1조210억원을 투입, 근로자의 정주시설과 문화·체육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미래형 산단은 2023년까지 1,642억원을 투입해 창업과 신산업 분야 기업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신재생·미래형 에너지 활용 인프라 등을 구축한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산단 변신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기업체 3,000여개 입주, 매출 67조원, 고용인원 15만명, 스마트공장 7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ICT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창원스마트산단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해 경남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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