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병원의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 살리기 TF는 8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6~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지역병원협의회 소속 중소병원 62곳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의 매출액은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6,082만원(4.3%) 줄어들다 2월은 평균 8,395만원(8.4%), 3월은 평균 4억400만원(32.5%)으로 크게 줄었다.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 역시 감소했다. 올 1월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3명(5.9%) 줄어든 반면, 2월은 평균 2.9명(8.2%), 3월은 평균 8.5명(24.8%)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 중에서는 ‘대진 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이 평균 3,707만원(8곳)으로 가장 컸고, 추가 발생 비용은 평균 2,202만원(58곳)으로 조사됐다.
박진규 의협 기획이사는 “마진율이 낮은 의료기관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상적으로 직원에게 급여를 줄 수 없다는 말이며 조만간 적잖은 의료기관이 줄도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한 5개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100조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대상에 중소병원 포함 △중소병원 국세·지방세 감면과 6개월 이상의 유예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 소상공인 자영업자 긴급 경영자금(총 15조 규모의 1.5%의 초저금리 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초저금리 장기 운영자금 지원’을 중소병원 대상 시행 △의료기관 고용유지를 위한 특별지원 △요양급여 청구금의 조건 없는 선지급 및 심사기준 완화 등이 5개 요구안에 들어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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