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디지털 결제 플랫폼 스퀘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부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 CEO는 이날 트위터에 10억달러에 달하는 스퀘어의 지분을 자신이 세운 구호단체 ‘스타트스몰’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보유한 재산의 28%에 달하며 지금까지 개인이 약속한 코로나19 관련 기부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도시 CEO는 스퀘어 주식 1,983만여주를 가지고 있으며 주당 가격은 50.31달러다.
이번 기부금은 주로 어린 여성들의 교육과 건강을 증진하고 기본소득을 확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그는 이를 위해 첫 10만달러는 미국식품기금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코로나19의 위협이 줄어들면 나머지 대부분을 기본 소득과 여성들의 건강 등 관련 지원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스몰재단에 들어가는 10억달러의 사용내역은 투명하게 공개 추적될 것”이라며 자금 사용처 추적이 가능한 구글 시트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번 기부가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선행을 베푸는 데 영감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생은 짧다”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미국 식품은행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도 코로나19 구호활동에 1,000만달러 이상을 내놓는 등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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