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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탄력

4·5공구에 11공구 추가해 면적 확대 추진

상반기 내 '개발계획 변경안' 확정 방침

프랑스 생고뱅 공장 준공 등 투자 이어져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혁신과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4·5공구에 조성하는 바이오클러스터를 11공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기업 유치 용지인 11공구의 산업용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송도 11공구 산업·연구시설용지는 175만4,533㎡에서 182만8,75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마쳤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인천경제청의 기업지원 역할 강화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R&D특화 집적시설 건립,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시범사업 등을 위한 공동 R&D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꼽힌 입주자 중심의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킹 운영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상반기 내로 산업부 산하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인천시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의 핵심가치는 ‘혁신’과 ‘동반성장’”이라면서 “선도기업, 학교, 병원, 벤처기업 등 클러스터 주체들의 혁신적 교류와 상호협력이 실현되는 완성형 생태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들어선 프랑스 생고뱅사의 바이오 공정제품 제조시설./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하는 방안이 속도를 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업들의 입주도 줄을 잇고 있다.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이미 유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R&D 및 제품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0개 기업, 길병원·뇌연구원 등 4개 연구소, 연세대·인천대 등 3개 대학, GE헬스케어 등 7개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 규모(단일도시 기준)는 2018년 기준 56만ℓ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인 생고뱅이 첨단 바이오 공정제품 제조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고뱅은 미국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위 기업으로 첨단재료를 개발·생산한다. 생고뱅의 100% 자회사인 생고뱅코리아가 총 2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 바이오 공정제품 제조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이번에 건립된 시설은 세포 배양액과 원료를 이동·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플루이드 시스템’ 제조시설이다. 인천경제청은 생고뱅이 생산하는 원부자재를 국내 주요 바이오 제약사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독일 머크의 자회사인 한국 머크가 5공구에 한국생명과학 운영본부를 준공하고 가동 중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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