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7일 하루 폐쇄조치된 가운데 접촉자 101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처인구청 소속 공무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지난 4일에 근육통 등 증상이 다시 나타나자 6일 용인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7일 하루 처인구청 본관과 별관 건물 전체를 임시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으며, 처인구청과 상수도사업소, 직장어린이집, 시금고 직원 등 470여명을 임시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이동 동선에 따른 접촉자 10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 8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4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은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도내 확진자는 38명으로 환자 18명, 의료진 3명, 보호자 8명, 간병인 7명, 직원 2명 등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1일부터 진료중단 중이며, 원내환자와 직원 및 퇴원환자와 간병인에 대해서도 전수검사 뒤 모니터링 중이다. 또 지난달 20일 퇴원한 환자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전 퇴원환자와 간병인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
평택 미군부대 인근 와인바 확진 상황은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18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는 19명이다. 이 중 도내 확진자는 가족과 손님, 지인 등 18명으로, 도내 민간병원과 미군병원 등 7개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7명이 증가한 598명(전국 1만384명)이다. 인구100만 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43.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다. 시군별는 성남시 119명, 부천시 73명, 용인시 57명 순으로 도내 2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성남시가 12.4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과천시와 군포시 각 10.3명 순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241명은 퇴원했고, 현재 346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1일 이후 도내 발생한 확진자 97명 중 35%에 해당하는 34명이 해외입국자이며, 이중 유럽과 미국발 확진자가 82.4%인 28명으로 가장 비율이 높다.
이 단장은 “장기간의 방역활동으로 인해 우리 모두 피로도가 높아졌고, 또 확진자 수가 완화됨에 따라 긴장이 늦춰질 수 있다”며 “그러나 순간의 방심으로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게 되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 다시 닥쳐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개인의 견해보다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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