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를 위해 긴급운영자금 융자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관내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식육포장처리업 영업자로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고 2019년 기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업체다. 부산에는 537개 업체가 있으며 이 중 200곳 정도가 신청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지원대상 중 HACCP 운용 수준에 대한 전년도 평가 결과가 부적합이거나 ‘소상공인경영애로자금’ ‘식품외식종합운영자금’ 등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업 중 유사한 지원사업 참여 업체는 제외한다.
지원자금은 전국 총 368억 원 규모로 업체당 1억 원 한도(융자 100%·고정금리 2~3% 또는 변동금리·1년 거치 일시상환)이며 국내산 생축(生畜) 구매자금, 국내산 원료육 구매자금 및 기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수입산 축산물 구매자금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다음 달 1일까지 총 4주간 4회에 걸쳐 관할 구·군을 통해 접수한다. 회차별로 농식품부에서 매출 감소율이 높은 업체를 우선해 최종 지원 순위를 평가한 뒤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축산물 가공업체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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