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400㎞ 국토대종주 마라톤을 ‘코미디’라고 비꼰 손학규 민생당 선대위원장에 대해 “관심 받고 싶어서 하는 말로 이해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손 위원장이 ‘비례 등록도 안 한 안철수 대표 혼자 마라톤하는 것은 코미디이며 의회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위’라고 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받아쳤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250㎞ 정도를 뛰었으며 앞으로 150㎞ 정도 남았다”며 “솔직히 굉장히 힘들다, 발 부상까지 당해서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우리당의 비전과 정책을 말하기 위함”이라며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그리고 말을 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겠다, 진정성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종주를 마칠 때까지 매일 열심히 필요한 그런 부분들(3대비전과 정책)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이 제대로 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해야만 되는데 막말로 어떻게 선거를 해보려는 모습”이라며 “무조건 상대방을 적으로 돌리고 우리 편은 항상 옳고 상대편은 항상 틀리다고 생각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민주당 똑도 마찬가지다. 두 거대 양당이 오랫동안 싸우다보니까 무조건 눈앞의 상대만 모욕을 주고 넘어뜨리면 된다는 정치 풍토가 만연해 있다”며 “여의도 정치가 그런 점을 깨닫는 총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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