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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연구소기업 한국해양생태블록 설립

친환경 인공어초 시장 선점 위해 바이오 생태블록 상용화 추진

한국해양생태블록 임준영(사진 왼쪽) 대표이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윤길림(〃오른쪽) 책임연구원이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바닷가에 방치돼 환경오염과 악취를 유발하는 굴패각으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풍원석회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KIOST 3호 연구소기업인 한국해양생태블록은 KIOST가 ‘굴패각 활용 친환경 생태블록 기술’을 출자하고 풍원석회가 현금을 출자해 설립됐다.

해양생태계 조성 및 보전을 위해 설치되는 인공어초, 해중림초 등의 인공구조물은 보통 콘크리트 블록으로 제작된다. 콘크리트는 강알칼리성 재료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독성 물질로 수초나 해조류 등의 증식을 어렵게 한다. 이에 따라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중구조물이 오히려 바다 사막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OST에서 개발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은 50% 이상의 굴패각 분말과 해조류 및 물고기가 좋아하는 특수재료가 첨가된 친환경 해양 바이오 시멘트로 제작되며 아미노산·유기물 성분을 포함한 부식토로 구성된 ‘굴패각 시멘트 도포(코팅)재’로 표면 처리한다.

이 도포재는 플랑크톤을 증식시키고 수초와의 친화력을 높여 미생물 등이 수초에 잘 부착되도록 도와주는 등 해저 생태계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기존에 사용중인 콘크리트 어초블록 표면에도 친환경 도포 처리가 가능해 콘크리트가 발생시키는 암모니아 등의 유해한 성분과 강알칼리성을 중화시킬 수 있다.

이 특허기술은 국가공인 평가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를 통해 2019년도에 9,500만원의 기술 가치를 평가받았다. 국내 해양생태블록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률을 보이고 2019년 696억원에서 2024년 83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굴패각은 경남지역에서만 약 8만톤 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방치된 굴 패각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해양쓰레기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수산자원의 순환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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