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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설문]고민정, 20~50대 지지율 앞서...오세훈, '개인 역량' 평가 높아

[총선 D-5 격전지 여론조사]

■서울 광진을

高, 당선 가능성 54%로 우세

吳, 60대 이상 지지율은 48%





4·15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4.4%포인트)를 벗어난 13%포인트 차이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3월20일 진행된 서울경제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40.0%, 오 후보가 36%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 격차의 박빙이었지만 총선을 7일 앞둔 시점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광진을은 20년 동안 국회의원부터 구의원까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미래통합당 험지’라는 점과 현재의 지지율 흐름을 감안하면 오 후보가 이길 경우 이변 중의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8일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총선 가상대결에서 고 후보는 48.1%, 오 후보는 35.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고 후보 지지자 가운데 진보 성향 유권자가 75.5%를 기록했지만 오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 성향 유권자 비율은 63.0%에 그쳤다. 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중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25.7%로 오 후보에 비해 정당 이탈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비율은 13.5%였다.

나이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고 후보와 오 후보 모두 한 달 전과 결과가 비슷했다. 고 후보를 지지하는 연령층은 40대가 62.2%(오 후보 21.4%)로 가장 많았고, 오 후보의 경우 60대 이상 연령층의 지지가 48.6%(고 후보 37.0%)로 높았다. 고 후보는 18~29세(41.7%), 30대(52.3%), 50대(53.6%)에서도 지지율이 높아 해당 연령층에서 30%대를 받은 오 후보와 평균 15.2%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설문 결과에서도 고 후보는 54.2%를 받아 오 후보(28.6%)보다 우세하게 나왔다. ‘없다’고 답한 비율이 3.3%로 낮은 편이었고, ‘모름·무응답’이 12%였다. 고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고 응답한 고 후보 지지자는 86.1%인 데 반해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본 오 후보 지지자는 66.0%에 그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광진을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유권자의 이념과 관계없이 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여당심판론’보다 ‘야당심판론’ 기조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설문 결과 ‘여당과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9.5%에 그쳤지만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0.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도 긍정 답변이 61.7%로 절반을 넘겼고 부정 답변은 33.3%에 그쳤다. 그러나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25.3%)보다 ‘잘하고 있는 편이다’라는 답변(36.4%)이 더 높았다.

그러나 후보 지지 이유를 보면 고 후보는 소속 정당 지지율이 작용했지만 오 후보는 개인 역량에 대한 평가가 더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문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소속 정당 때문에’라고 밝힌 비율이 47.0%인 데 반해 ‘개인 자질·역량이 우수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14.6%에 그쳤다. 또한 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도덕성·청렴성 때문에’라고 밝힌 비율은 14.0%로 오 후보(7.4%)의 거의 2배였다. 반면 서울시장을 지낸 오 후보의 가장 큰 지지 이유는 ‘개인 역량(43.0%)’이었고, ‘소속 정당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13.8%로 매우 낮았다.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을 만들겠다던 오 후보의 ‘정책·공약이 좋아서’ 지지하는 비율은 16.3%(고 후보 8.9%)였다. 민주당 텃밭인 광진을에 미래통합당이 정당보다 개인 역량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오 후보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민주당 지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무선전화조사 90.0%, 유선전화조사 10.0% 비율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엠브레인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2020년 4월 현재, 서울 광진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501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동작을은 무선 90.0%, 유선 10.0%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4.4%포인트

-응답률 : 14.2% (무선 14.3%, 유선 13.3%)

-조사기간 : 4월 8일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조사대상 : 2020년 3월,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505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동작을은 무선 89.9%, 유선 10.1%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4.4%포인트

-응답률 : 13.8% (무선 14.6%, 유선 9.5%)

-조사기간 : 3월 20일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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