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설이 나돌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캠페인 동참 등 왕성한 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자신의 사임설과 관련 한국 내에서 커지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개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는 한국에 체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의 사임계획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문제 등 한미 간의 갈등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리 대사는 사임설이 제기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멋진 점심을 함께 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관련기사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국) 외교부의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캠페인 문구와 한미 양국 국기, 손바닥을 마주댄 두 손의 이미지를 담은 패널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착용한 마스크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 디자인을 익살스럽게 넣었다.
해리스 대사는 다음 참가자로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수혁 주미한국대사를 지목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