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지난 3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정책의 과오가 덮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함 김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의 열세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오고, 민주당이 ‘과반의 승기를 잡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에 대해 “여론조사가 하나의 참고자료는 될 수 있으나, 선거 결과를 이에 대입해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슨 특별한 계기가 올 필요가 없다”며 “이번 주말을 기해 유권자의 표심이 상당히 많이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 종로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내가 알기로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금 좁혀지는 속도로 보면 종로에서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잇단 막말의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대호, 차명진 후보 이후 주동식, 이근열 후보 등의 막말은 어떻게 보느냐. 심각한 상황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계속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천이 지난 상황이니까 나는 그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주동식 후보와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이라는 표현을 넣은 이근열 후보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윤리위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되나”라고 묻자, 그는 “당에서 그렇게 처리를 하리라 본다”고 대답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석열 총장을 헐뜯기 위해 가족을 자꾸 파고들어 가는 것 같은데, 별개의 문제 아닌가”라며 “조국과 정경심과의 관계에서도 정경심이 잘못하면 조국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정경심 교수가 잘못한 것을 가지고 조국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는 반박에는 “재판이 진행되는 중이라 그 결과를 주목 해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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