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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코로나19 나부터 살고 보자'식안돼"...최빈국·개도국 지원호소

'코로나19시대, 재난 거버넌스형성과 전망' 학술회의

李 "감염병 예방 누군가 돕는 것, 나의 안전지키는일"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10일 서울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이카




이미경 코이카(KOICA) 이사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선진국이 최빈국과 개도국 지원에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나부터 살고 보자’ 식으로 접근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선진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이란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는 내가 옮길 수도 있고, 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감염병을 예방하도록 누군가를 돕는 것이 곧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라고 최빈국과 개도국 지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의 감염병 대응 모델의 전파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의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뉴노멀)로 나눌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대해 “지구공동체 의식이 확산하면서 인류 공통과제인 환경파괴, 불평등, 인권 침해 해소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며 “코이카도 사람, 평화, 상생번영, 지구환경이라는 4가지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키트와 시약을 살 수 있는 돈 많은 국가뿐만 아니라 경제력이 미약한 나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감염병으로 더 취약해졌을 개도국의 빈곤, 생계, 교육, 보건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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