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홀로 뛰기 협회 회장 선거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손 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야권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미래통합당의 요청에 지역구 공천을 포기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손 위원장은 “이제 안철수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흡수 통합될 것”이라며 “거대 양당 정치로 회귀하는 안철수당에게는 절대로 표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대전 동구 대성동에서 ‘포퓰리즘 반대 및 긴급재난구조 기조에 대한 특별 성명’을 발표하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겨냥해 “현 정권의 포퓰리즘을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주자고 주장하니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경제 실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의 소리가 오래 전부터 바닥에 깔려 있고 국민의당이 야권표 분산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 공천 포기라는 큰 결단을 내렸는데도 선거를 여당에 끌려 다니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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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위원장은 마라톤을 하고 있는 안 대표의 유세활동도 힐난했다. 그는 “안 대표 자신은 홀로 뛰기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한다”며 “마라톤도 여러 사람이 같이 뛰는 운동이다. 홀로 뛰기 협회 회장 선거라면 몰라도 홀로 뛰면서 뛰는 것과 아무상관도 없는 선거에 표를 달라는 것이다. 완전 코미디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4·15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전 마지막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한 결과 민생당은 3.0%, 국민의당은 5.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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