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수수료 인상논란에 휩싸였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요금개편을 전면 백지화 한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배민의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를 환영합니다’란 제목에서 “경기도 담당자들이 어제(9일) 배달의민족 본사를 방문해 이야기 나눌때 배민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부 논의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한 배민은 다음날 곧바로 경기도에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 결정 사실을 알려주었고 대외에도 공표했다. 조속한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면 좋겠다”며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이며 이를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익에만 매몰돼 경영윤리를 외면한다면 이해집단의 반발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신, 저항, 이탈을 야기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라도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과점과 혁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기업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은 보장되어야 하고 혁신은 장려되어야 한다. 다만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아니라 경제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 경기도는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창의적인 혁신을 언제나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아무쪼록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를 통해 큰 상실감에 빠졌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배민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배민은 이날 “4월1일 도입한 오픈 서비스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사과문을 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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