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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임정수립 101주년 기념식…“자주독립 정신계승”

文 “친일 아닌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도 열려···내년 8월 완공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수립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제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백 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 기념식은 기념공연 1막, 국민 의례,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2막, 임시정부기념관 기공 선포, 기념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공연 1막에서는 광복군이 국기 게양 때 불렀던 독립군가인 ‘국기가’를 국방부 군악대 중창단 10명이 합창했다.

국기가의 의미를 담아 광복군 후손인 신세현 여군 소위와 박성욱 해병 상사가 태극기를 게양했다. 신 소위는 광복군 국내지대사령관 오광선 선생과 한국혁명여성 동맹원 정현숙 선생의 증손이다. 박 상사는 광복군 제3지대에 복무한 송윤화 선생의 외손이다. 또 광복회장과 임시의정원 의장 후손인 정고은 고등학생이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대한민국헌법 제1조 제1항과 제2항을 낭독했다. 정 양은 신흥무관학교장과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윤기섭 선생의 외증손이다.

기념공연 2막에서는 임시정부 27년 대장정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길 위의 나라’에 수록된 곡을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이어 임정기념관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짓는다는 의미로 참석자 모두 카운트다운과 함께 ‘태극무늬 기공 기념봉’을 누르며 기공식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수립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보훈처


이날 기념식과 기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광복이 우리의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우리는 2021년 완공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든 뿌리다. 대한민국의 법통이며 정신”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은 오늘 그 기념과 함께 드디어 기공식을 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부연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100년의 희망으로 국민 단합의 계기를 만들고,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을 국민과 함께 선포해 국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과 함께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은 기념판 서명,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는 합토식, 기념관의 건축 시작을 알리는 첫 삽 뜨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2021년 8월 완공 예정인 임시정부기념관은 총 사업비 473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8,774㎡(2,654평), 지하2~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다. 상설·기획전시실, 라키비움(복합문화공간), 다목적홀, 수장고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형무소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현장이 마주 보이는 뜻깊은 장소에서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을 하게 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임시정부기념관이 완공되면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잇는 ‘독립유적지 역사문화벨트’가 조성되는데 역사적인 기념관 건립이 잘 마무리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허세민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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