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에 들어서는 전남 최초 민관 협업 공립 대안학교가 이달 중 착공될 전망이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담양 공립 대안학교가 최근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4월 중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학교 부지에 대한 안전도 검사에 이어 전남도의회 설립 동의안 의결,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까지 모두 마쳤다.
전남 1호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에 있는 봉산초 양지분교 폐교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에 전남도교육청 28억원, 담양군청 10억원 등 총 78억원이 투입된다. 대안교육 특구 지정을 추진중인 담양군은 10억원가량의 대안학교 설립 지원 예산과 개교 이후 3년 간 매년 5,000만원씩 1억5,000만원의 생태환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는 대안교육 전문가인 민간위탁자의 역량을 공립학교에 접목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대안교육 희망학생, 학업중단 위기학생 및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복귀를 목적으로 운영한다.
전남교육청은 착공에 앞서 최근 대안학교 교육과정 편성위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었했다. 협의회에서는 지역특색과 미래지향성이라는 교육과정의 방향성 설정, 표면적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과의 조화, 보통교과와 대안교과의 비율 조정, 교명 선정 공모 등을 논의했다.
이병삼 전남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민관이 협업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로 주변의 많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며 “규격화된 제도권 교육을 넘어서는 미래형 학교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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