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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의 연기 변신은 어디까지?





무대에서 다져진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나 보다. 매 작품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배우 이정은이 이번에도 파격 변신했다. 주말극에 입성,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정은은 극중 배경이 되는 용주시장에서 ‘언니들 김밥집’ 사장 강초연으로 분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정은이 맡은 강초연 캐릭터는 단란주점을 운영하다 염증을 느끼고 김밥으로 사업을 변경해 용주시장에 입성한 인물이다.

5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정은은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 진상 손님의 따귀를 때리면서 단번에 제압하고, 경찰서에 연행돼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는 ‘센 언니’로 등장했다.

진한 메이크업에 한껏 볼륨을 살린 헤어스타일, 표범 한 마리를 연상케 하는 과감한 호피무늬 패션을 선보이며 이전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어릴 적 부모 없이 절에서 자란 이정은은 자신을 키워준 스님을 알뜰히 챙기고, 단란주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등 선한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다른 작품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이정은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다른 인물들 보다 뒤늦게 등장하고, 분량도 아직 적은 편이지만 나올 때 마다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늘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정은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 중에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면서 “또한 이때까지 해보지 않았던 화려한 의상과 분장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하고 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초연은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겉으로는 밝아 보이고 씩씩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가족의 부재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이기에 그걸 이해하고 배워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효과는 단번에 드러났다. 그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난 5일 방송분이 28.1%(닐슨 코리아/전국)의 시청률을 올리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기생충’에서의 미스터리한 가정부 문광,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의뭉스러운 고시원 주인, ‘눈이 부시게’,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절절한 모성애를 그린 엄마 역할 등 이번에도 전작들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지운 모습이다.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한 이정은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또 다른 얼굴이 궁금해진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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