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생산 및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올해 1만명 이상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대비해 관련 ‘가짜 뉴스’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자사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격적으로 인재를 뽑았으며 이번에도 다시 그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협업용 메신저 ‘슬랙’도 코로나19 사태 전에 마련해 놓은 채용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밖에 아마존은 인재 채용을 위해 코넬대의 존슨경영대학원에 추가 이력서를 요청했다.
WSJ은 “실리콘밸리의 많은 신생기업들이 해고에 나서거나 직원규모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전문가, 디자이너 등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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