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 2월 말 북한 매체를 통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리만건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건재함을 과시한 데 대해 “여러 개 현직 중에 하나가 해임된 것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14일 평가했다.
북한매체는 지난 2월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일성 고급당학교 비리문제로 리만건을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직에서 해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치국 확대회의와 1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리만건은 정치국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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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만건이 해임됐다가 최고인민회의 등 사진에 포착 된 이유에 대해 “리만건이 지난번 2월에 현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됐는데 그가 (맡고 있는) 여러 개 직책 중에 어떤 해임된 현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측근들을 중용하는 친정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한 데 이어 최측근인 김형준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국무위원회 위원에 신입 진입시키며 측근들에 힘을 실어줬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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