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교섭을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르노삼성차는 “노조가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실시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70.2%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7개월 넘게 진행됐던 르노삼성차 노사의 2019년 임금 협상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0일 19차 임금 협상 교섭에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은 동결하되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과 매월 상여기초 5%의 공헌수당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일시 보상금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 격려금 200만원과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등이다.
이번 임금 협상 타결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전망했다. 향후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경우 빠르면 올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어 부산공장은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영업 현장에서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XM3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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