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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날…北, 미사일 수차례 발사

전투기서 공대지 미사일도 발사

동계훈련 일환…존재감 과시 목적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두고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7시부터 40여분간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150여㎞를 비행한 뒤 표적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 외에 수호이 계열 전투기로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공군기는 최근 서해에서 영공방어 비행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 군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 공군기들이 최근 중국 공군기가 북한의 서해 영공에 접근하면 대응출격에 나서는 영공방어 비행을 활발히 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또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올해 들어 발사체 발사는 다섯 번째다.



합참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2017년 6월 쐈던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유사하다”며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한국의 총선 하루 전이자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하루 전에 진행됐다.

북한의 이 같은 군사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훈련의 일환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그 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국의 총선 전날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사일 발사가 일상화된 훈련의 일환임을 보여주면서 한국이 무기력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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